마음의 부담을 뜻하는 고대 게르만어 카라CHARA에서 비롯.총 3부로 구성 되어 있는데요. 1부 안 보여요?, 2부 읽는 미래가 있는 미래다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조손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도 많은데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 4인 가족을 정상가족이라고 강변하는 세태를 꼬집으며, 세상의 모든 아이는 내 아이도 남의 아이도 아닌 우리의 아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돌봄의 자전거 바퀴라는 글도 흥미로웠는데요. 요즘 육아가 힘들어서 육아 퇴근, 육퇴 이런 말도 많이들 하시는데요. 이 책에도 돌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개된 책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미카엘라 치리프와 오아킨 캄프의 <아기 달래기 대작전>이에요.Q. 제목 부터가 흥미롭습니다?사실 관심이 있으면 키워드를 검색창에 찾아보게 되는데 저자의 글에 의하면 포털 검색창에 어린이라는 낱말을 검색해 보는 사람은 어린이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일거라고 짐작한다고 말합니다. 분석도구를 활용해 검색 분포를 살펴봤더니 어린이라는 단어는 1년에 딱 한 번 어린이날에만 폭발적으로 검색이 됐다고 합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어린이는 단 하루만 관심을 받았는데 어린이 관련 단어 중에 시기와 상관없이 빈번하게 검색된 말은 아동학대였다고 합니다. 이 대목이 참 슬프게 느껴졌는데요. 반대로 아동인권과 관련된 단어는 거의 검색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전히 어린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돌봄의 자전거 바퀴돌봄을 의미하는 CARE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꼬집으면서 어린이 인권의 현실은 겨울이지만 한겨울에도 아이들은 자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라는 대부분의 생명에게 겨울은 필연적으로 거처야 하는 계쩔이라고 꼬집는데요. ‘겨울 없는 봄은 봄은 없었다는 것이 겨울을 견디게 하는 믿음이다.’ 라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면 저자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두 권의 그림책을 소개 합니다. <눈아이>와 <연이와 버들도령> 인데요.어떤 내용3부 눈을 감고 쓰는 용기입니다. 꼭 순서대로 보시지 않아도 흐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요.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번역하던 때 있었던 일도 책에 수록되어 있었습니다.김지은의 <어린이는 멀리 간다> MBC 충북 강가희의 브런치북에서 소개했습니다.한밤중 공동주택에서 아이가 계속 우는거예요. 처음에는 가늘게 울었지만 나중에는 울부짖으며 울자 건물에 사는 이웃들이 잠을 못자고 8층아저씨는 이야기책, 2층 아주머니는 꽃다발을 들고 아이가 있는 집으로 옵니다. 그런데 아이는 더 크게 울어요. 결국 그렇게 밤을 새 버립니다. 끝내 이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만든 사람은 귀가 어두워서 아침이 되어서야 이 대소동을 알게된 할머니였습니다. 할머지는 아기의 두 발을 붙잡더니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살살 움직였고 아기는 커다란 방귀를 뀌고 잠이 듭니다. 알고보니 아기는 뱃속에 가스가 차서 아팠던 거예요. 이 스토리를 이야기 하면서 저자는돌봄은 돈으로도 인내로도 해결되지 않는번역활동도 하고 계신데,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너와 나의 빨강』,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할머니의 뜰에서』 등 여러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분이 번역한 작품들이 다 정말 좋거든요. 저는 동화책은 잘 사는 편은 아닌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와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너무 좋아서 구매를 한 작품인데, 번역이 참 잘 됐고 또 번역 작품을 고르는 혜안이 정말 좋으시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수업을 하다보면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외국에는 딱히 우리처럼 공휴일로 정한 어린이날은 없습니다. 어린이날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울 수 있지만 반대로 이날만 어린이를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의 어린이 인권이 여전히 존중받지 못한다는 역설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기원을 알고보니 육아가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돌봄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노동이지만 사랑을 앞세워서 부탁해서는 안 되는 전문적인 노동임을 이야기 하면서 아동 놀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습니다.이처럼 한 챕터가 한 3~4페이지 정도로 짧은데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