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 태안 소재 현대자동차그룹(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 '아이오닉 6'를 타고 긴급 제동을 연습하는 모습. 2025.07.05/뉴스1 김성식 기자 (태안=뉴스1) 김성식 기자 = 면허 학원을 떠나는 순간 대부분의 운전자는 운전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면허 취득을 위한 공식 암기에 불과하지 도로 위 실전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각종 돌발 상황에 대응하거나, 차량이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이를 통제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서킷 체험도 하며 안전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기대를 갖고 지난 4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찾았다. 이날 오전과 오후 꼬박 7시간 동안 각각 '레벨1'과 '레벨2' 수업을 들었다. 운전면허증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소정의 수업료를 내고 들을 수 있다. 센터 내 50명의 강사(인스트럭터)는 전원 카 레이서 출신이다.센터에 온다고 해서 바로 서킷을 타지는 못한다. 먼저 레벨1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레벨 1에선 운전 기초부터 다시 배운다. 스티어링 휠 조작 방법과 시트 포지션 조절법 등 이론을 먼저 배운 뒤 다목적 주행코스로 이동해 차량 제동과 회피 기동 등을 연습했다.이날 하루 스티어링 휠은 반드시 양손을 모두 써서 조작했다. 레벨1 수업을 맡은 김민주 인스트럭터는 "양손을 사용해야 스티어링 휠을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고, 에어백이 터졌을 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며 "레이서들은 모두 양손 운전을 한다"고 말했다. 4일 충남 태안 소재 현대자동차그룹(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촬영한 '아이오닉 6'. 2025.07.05/뉴스1 김성식 기자 아이오닉 6 차량에서 스티어링 휠의 3시 방향에는 오른손을, 9시 방향에는 왼손을 올린 뒤 휠을 180도 돌리는 '베이직 스티어링' 연습을 했다. 좌회전할 때는 3시 방향의 오른손을 9시 방향으로 밀고 왼손은 3시 방향으로 당기는 형태다. 우회전할 때는 반대로 9시 방향의 왼손을 3시 방향으로 밀고 3시 방향의 오른손을 9시 방향으로 당기면 된다.이렇게 하면 팔은 엑스(X)자 형태로 교차하게 된다. 차가 충분히 회전하면 양손을 서서히 원위치시키면 된다. 익숙해지자 1열로 정렬선사와 청동기시대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새겨진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반구천 암각화 등재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47차 회의 장면. 울산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 즉 바위그림을 뜻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유산이다.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보물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돼 있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그림들. 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 후보를 사전 심사하는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반구천 암각화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며 “선사인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가 있는 울산 울주군 반구천 전경. 국제신문DB 두 암각화는 옛사람들이 바위에 남긴 치열한 삶의 흔적이자 기록으로 선사시대 삶과 예술이 생생히 담긴 유산이다. 1971년 발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흔히 ‘반구대 암각화’로 불린다. 울산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있으며 높이 약 4.5m, 너비 8m(주 암면 기준)의 바위 면에 바다 동물과 육지 동물, 사냥 그림 등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울산시 반구천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이 3차원(3D) 스캔 도면, 실측 자료 등을 분석해 2023년 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