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 등 고위험 경제안보 품목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이 저가 공세로 사실상 음극재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탈중국 흑연 공급망 구축에 주력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이르면 7~8월께 정부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흑연과 무수불산(반도체·이차전지 원료) 생산기업에 대한 신규 보조사업 내용이 포함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지원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핵심품목 공급망 안정을 위해 고위험 경제안보 품목 관련 보조 사업을 신설했다. 비축, 수입선 다변화가 어려운 품묵에 대해 국내 생산비용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생산 원가와 수입 단가 간 차액의 70% 한도 내에서 2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안은 146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천연흑연은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이고 공급망벽의 중요한 품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외에 다른 품목들도 그만큼 리스크가 클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공급망 안정화 위원회가 열리면 최종적으로 이를 확정해 지원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사진=포스코퓨처엠) 정부가 흑연 등 품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데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타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발 관세 정책에 맞서 첨단산업의 필수 원료인 핵심광물에 대한 무기화를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중국의 저가 공세로 관련 국내기업은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 기업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도 대부분 중국 기업에서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6월 28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 왕립자치구 내 그리니치 천문대 모습. 런던 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런던=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환경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여러 지역 전문가와 소통할 때가 많다. 연구자나 정치인, 사업가까지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목표는 '탄소 저감'이다.그러다 보면 보도유예(엠바고)가 설정될 때가 많다. 이 모든 시간의 기준은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다.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이 그 기준이다.런던 남동쪽 언덕 위에 위치한 그리니치 천문대는 제국 시절 세계 항로와 시간을 재던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는 수탈과 정복의 기준점만이 아닌,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시간 기준이기도 했다.본초자오선은 지구 경도 0도선이다. 위성항법시스템(GPS)도, 위성도, 국제 보도자료의 엠바고 시간도 모두 이 선을 기준으로 삼는다. 오랜 기간 항해사들이 별을 보며 바다를 건넜던 기준,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시간 기준이 됐다.영국의 그리니치 표준시(GMT)는 시대에 따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이 GMT 시간대를 유지하는 대신 중부유럽표준시(CET)로 이동하면,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줄어 연간 약 17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러 논의 끝에 현재는 통신과 항공, 기상 등 과학 분야에서는 GMT가 아닌 원자시계 기반의 협정세계시(UTC)가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과 아프리카는 UTC+0, 즉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등 동아시아는 UTC+9를 쓰고 있다. 한 모녀가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 안의 '본초자오선'(경도 0도) 위를 걸어가고 있다. (Visitgreenwich) ⓒ 뉴스1 기후위기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