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5년째 당원인데 야들정신차리겠나… 탈당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아이가.” 14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금은방 주인 김모(61)씨는‘국민의힘 당원이시냐’고 묻는 기자에게 30분 넘게 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씨는“혁신과 인적쇄신모두 필요하다”며“왜 등떠밀려나가기 전에 스스로 물러난다고 책임지는 인간이 없냐”는답답함을 드러냈다. 국민의힘핵심 지지 기반인대구 민심이 냉랭하게 돌아서고 있다.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과 관문시장을 돌며 만난시민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선 패배 이후 무기력에 빠진 채 내분만 이어가는 당을 두고 “꼴 보기 싫다”고 입모아 비판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이제 확실히 절연할 때”라고도 했다. 대구 서문시장. 국민의힘이 지난 7월 둘째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9%대를 기록한 가운데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마저 등을 돌리는 모습에 정치권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이 짙어진다. 정권 초‘허니문 효과’를 누리며 국정수행 지지도가 65%에 달하는 이재명정부와 거대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국민의힘이‘식물정당’으로 전락해 제1야당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대구에서도국민의힘을 향해 “당을 새로 만든 수준으로 변화시켜야한다”는 강도 높은 혁신과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쳤다. 대구 중구에서 한복 원단 사업을 하는 김대근(63)씨는“지금 국민의힘으로는 내년 지방선거랑 다음 총선, 대선도 못 이기고 민주당 정권이 10년 넘게 유지될 것”이라며“젊은 사람들을 많이 데려와서 의원 평균 연령도 대폭 낮추고, 인지도 높은 사람들은 무조건 험지에 출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김씨는“계엄 이후 실망이 커서 당원투표에도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며“이번 전당대회 때도 산뜻한, 참신한 인물이 없으면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지난 6·3 대선을 이틀 앞두고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식화한 데 이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경찰은 실종된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추적해 신고 10분 만인 오후 5시께 인천 영종도 모 해수욕장 인근 공터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40대 여성 A씨를 포함해 40대 남성, 7살 여아 등 3명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A씨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 안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부모와 자녀 관계인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거주지와 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족을 먼저 조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도 40대 B씨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오전 9시 30분께 A씨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관계자로부터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해당 가정으로 출동해 경위를 확인하던 중 지하 주차장에 있던 B씨 차량에서 숨져 있는 B씨 등 4명을 발견했다.차 안에는 자살을 추정할만한 도구가 있었다. B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생활고를 한탄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장 CCTV에는 B씨 가족이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찍힌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에 B씨 가족 외 외부인이 접근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동기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B씨 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