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상위노출 2023년,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14.98℃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더운 해'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인류는 '지구 온난화의 시대(Era of Global Warming)'가 아닌 '끓는 지구의 시대(Era of Global Boiling)'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껏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 지구 일평균기온의 17℃ 선이 깨진 탓이었습니다. 북극부터 중위도, 남극에 이르기까지. 만년설과 빙하, 해빙이 있는 곳까지 다 포함한 하루 평균기온이 처음으로 17℃를 넘어섰고, 그런 날이 일주일간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이듬해인 2024년엔 15.09℃로 2년 연속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마의 17℃ 선을 넘은 날은 무려 18일이나 됐습니다. '하루만 반짝' 뜨거웠던 것이 아니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2일, 6일간 이런 날들이 이어졌죠. 2025년의 절반을 지난 지금, 3년 연속 기록 경신 행진이 이어질지는 불분명하지만, 올해 또한 '역대 손꼽히는 더운 해'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해가 시작한 후 200일의 시간, 하루하루는 2023년, 2024년 기록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습니다. 200일째인 7월 19일, 전 지구 일평균기온은 16.78℃에 달했습니다. 1940년부터의 관측 이래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첫 200일간의 평균기온은 14.84℃를 기록 중입니다. 현재 기준 '역대 연평균기온 최고' 타이틀을 보유한 2024년의 14.92℃보다는 낮지만, '역대 2위'인 2023년(14.66℃)보다 인류는 더 달궈진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북반구의 경우, 지난 19일 일평균기온은 22.24℃로 전 지구 평균 대비 5.46℃ 더 높았고, 마찬가지로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구의 일원이자 북반구의 일원인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2000~2019년, 20년간의 평균을 기준으로 한반도 내 6개 지점의 관측 데이터가 존재하는 1912년 이래 기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습니다. 1912~2024년 사이, 전 지구의 연평균기온은 약 1.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영천 대창면 한 돈사에서 농장 직원들이 돼지에게 얼음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한 달간 경북에서만 가축 10만여 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해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사 냉방시설 점검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8일 영남일보가 경북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폭염 등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 수는 10만5천840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는 돼지가 1만162마리, 닭이 9만5천678마리다.이는 같은 기간 전국 가축 피해(101만1천243마리, 돼지 4만8천890마리·가금류 96만2천353마리)의 10.47%에 이르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상주가 2만2천954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다. 봉화(1만7천375마리), 의성(1만6천691마리), 안동(1만6천164마리), 김천(1만2천244마리)도 1만마리 이상 피해를 입었다.육계 농장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성주와 영천에선 가금류 피해 없이 각각 2천814마리, 2천41마리의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경북지역 가축 피해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만1천여 마리 수준을 유지해 왔다. 최근 한달 간 피해 규모가 5년간 연평균 수치를 뛰어 넘은 셈이다.연도별로는 2020년 5만5천451마리, 2021년 4만3천865마리, 2022년 3만5천912마리, 2023년 6만3천153마리, 2024년 5만8천242마리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피해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한동안 낮 기온이 평년(28∼33℃)보다 높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에 경북도는 지난 25일 재해대책본부에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지역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찰활동과 홍보를 강화해 온열 질환자 발생은 물론 가축 농축산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가축의 사료 섭취량이 줄고 생산성 저하, 번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폐사에 이른다"면서 "예방을 위해 축사 형 홈페이지상위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