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조금씩 덜어낸다. 사용하지 않는 가구나 소품은 중고로 처분했고 채우기보다는 덜어냄으로 절약을 지향한다.의식하며 비워내다 보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어떤 것인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어떤 것인지 구분하게 됐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나니 소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해마다 끝없이 오르는 물가의 충격은 우리 부부도 피할 수 없었다.좋다고 하는 물건은 죄다 샀던 과거와 달리 사용 빈도, 실용성을 고려하며 꼼꼼히 소비했고 이는 곧 자연스러운 절약으로 이어졌다.미니멀 라이프전국에 수많은 지점이 있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면 없는 것이 가맹점이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순서를 바꿔 고정적인 소비처를 먼저 점검했다.온누리 상품권&지역 화폐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기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 정도? 아무래도 공기계를 사야 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덕분에 기기를 바꾸지 않고 오래도록 쓰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점이 아닌 장점일지도 모르겠다.작년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던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미용실, 동네 마트, 안경점 등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가맹 여부를 조회했고 생각보다 많은 곳이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어 갈 때마다 상품권을 사용하곤 한다.기대 이상의 절감 효과는 없지만 그래도 매달 2~3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줄일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연애 초반 아내의 권유로 사용하게 된 알뜰폰.10만 원에 가깝던 요금은 3만 원까지 줄었고 부부가 함께 쓰니 고정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됐다.알뜰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내달 8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동남아시아 주요국이 앞다퉈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대대적인 ‘돈 풀기’가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세금 감면, 저금리 대출 나서11일 인도네시아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24조4,400억 루피아(약 2조700억 원) 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달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무상급식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펼친 긴축 재정 기조를 뒤집은 셈이다.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저소득층 1,800만 명에게 월 30만 루피아(약 2만5,000원)의 현금과 10㎏의 쌀, 식료품도 지급된다. 현지 중앙은행은 지난달 ‘가계 소비를 뒷받침하겠다’며 기준금리를 5.75%에서 5.5%로 인하했는데, 여기에 현금·현물 보조까지 더하는 셈이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내수 소비를 자극해 2분기 성장률 5%대를 방어하겠다”고 설명했다.태국도 비슷한 분위기다. 태국 내각은 지난달 말 1,570억 밧(약 6조6,000억 원) 규모 예산을 재배정해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과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에 투입하기로 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세계적 경제 위기가 닥치고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태국 방콕의 한 쌀 거래소에서 노동자들이 쌀 포대를 옮기고 있다. 방콕=EPA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5억 링깃(약 4,8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베트남도 부가가치세 감면 6개월 연장을, 지난 4월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필리핀은 이달 추가 인하를 각각 검토 중이다.미국과 관세 협상 지지부진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 충격을 흡수하려는 시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